돌로미티 중부 호텔 정보, 동부 서부아닌 중부를 가다, 돌로미티 여행 #9 (2021년 유럽 이탈리아) : 호텔 저녁 식사, 이탈리아 프리모 세콘도 돌체, 중부에 숙소 잡은 이유!

 

 

돌로미티의 서부를 돌아보고 동부를 봤어요 :)

 

아직 동부에 볼거리가 더 남아있는데
우리는 숙소를 중부.....로 잡았어요.....

정말 돌로미티의 구석구석 산길을 원 없이 달렸던 하루,

돌로미티 중부까지 가보다니!!!

 

 

 

 

돌로미티는 크게 동부와 서부로 볼거리들이 나뉘며,

서부 거점지는 오르티세이, 동부 거점지는 코르티나 담페초입니다.

동부와 서부의 느낌이 달라요 :)

서부는 좀 더 아기자기하고 섬세하다면 동부는 큼직하고 터프한 느낌입니다.

 

 

 

동부의 하이라이트 뜨레치메를 보고 숙소를 향해 가요.

뜨레 치메의 바로 전 이야기는 여기에 있습니다. 

 

 

 

2021.09.17 - [이탈리아 북부 여행 viaggio nel nord Italia] - 돌로미티 이름의 뜻과 뜨레치메의 보라색 들꽃,돌로미티 여행 #9 (2021년 유럽 이탈리아) : 아우론조 산장, 라바레도 산장, 돌로미티 이름의 유래

돌로미티 이름의 뜻과 뜨레치메의 보라색 들꽃,돌로미티 여행 #9 (2021년 유럽 이탈리아) : 아우론

 

 

뜨레 치메의 세 개의 봉오리, 삐꼴로/그란데/오베스트

 

 

 

 

꼬불 꼬불 길을 달려 돌로미티 중부에 예약해둔 숙소로 갑니다.

이번 여행에 묵었던 숙소 중에 가장 좋았고 그만큼 돈도 지불했던 숙소입니다.

 

 

 

 

숙소 이름은 "호텔 라 팔사 La Palsa"

가족끼리 운영하는 숙소였어요.

가장 대빵 할머니가 우리를 맞아주셨고,

 

체크인을 위해 한국 여권을 보여드리니 정말 놀라셨어요.

한국에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면서 ㅋㅋㅋㅋ 

어쩌면 여행하시는 분들은 동부와 서부에만 많이 있어서

동양인인 우리 커플을 신기해했던 거 같아요 

 

 

 

 

 

 

 

우리가 묵었던 방, 늘 어질러진 다음 사진 안 찍었구나를 알아서

이번에는 들어가자마자 사진을 찍었어요. 침대 짱 편해요 :)

방이랑 연결된 테라스와 깨끗한 현대식 화장실이 연결돼 있었어요.

그리고 방문을 열면 바로 옆에 식당이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러 왔어요.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저녁식사. (그만큼의 가격이 숙소 가격에 포함되어 있어요)

숙소 예약을 했을 때 석식과 조식 포함이라고 되어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여기엔 정말 다 숙소와 음식점을 함께 하고, 음식만 따로 먹을 곳이 근처에 없더라고요.

 

해가 아직 다 저물기도 전에 식사를 하러 왔는데도 우리가 제일 마지막 손님이었어요 :)

썸머 타임 해가 늦게 져서 좋은 건가? ㅎㅎ

 

 

오늘의 메뉴와 같은 메뉴판을 받으면

프리모 Primo (전체 요리) 중에 하나와 세콘도 Secondo (메인 요리)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어요.

프리모도 세콘도도 각 3가지 종류의 음식이 있었고

조금씩 서로 맛보기로 하고, 남편과 저는 각각 다른 메뉴를 골랐어요. :)

 

우리 숙소 방 번호가 적힌 나무 표지판에 착석을 합니다. 115번 방 ㅎㅎ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좋은 코스 요리 먹는 것처럼 정갈하게 세팅된 테이블이었어요.

천으로 덮인 테이블, 그리고 그릇 수에 맞게 놓인 포크와 나이프 숟가락!

 

 

 

남편이 먹은 프리모예요.

고기 완자 같은 거였는데, 소스가 맛있었어요 :)

 

제가 시킨 프리모.

당근 야채죽 같은 거였는데 정말 야채가 이렇게나 신선할 일! 맛있었어요 :)

빠질 수 없는 맥주와 함께한 세콘도예요.

맥주는 저번 도비아코 호수에서 마셨던 FORST맥주였어요.

이 브랜드 맥주가 이곳꺼 인 건지, 다들 이 맥주만 마시더군요.

 

남편의 세콘도.

돼지고기가 안에 밀도 높게 있고 겉에는 베이컨이 싸고 있는 요리. 

 

그리고 저 구운 야채와 계란 요리는 사이드 메뉴처럼 제 세콘도에도 같이 있었는데

진짜 야채 무슨 일. 저 야채 너무 좋아하나 봐요. 정말 너무 맛있는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야채를 조리하는지 달려가서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그리고 오른쪽 계란 요리는 계란찜같이 안을 채우고 겉은 얇고 바삭한 빵 같은 게 말려져 있는 요리였어요 :)

맛도 당연히 있었어요.

 

제가 먹었던 세콘도.

아래 구운 돼지고기가 있고 그 위에 얇은 프로슈토 꼬또(Prosciutto Cotto ; 건조시킨 돼지고기 익힌 것)

같은 동그란 고기가 치즈와 함께 올라와 있는 요리였어요.

당연히 너무 맛있었고..!! 이름은 기억 안 나고... ㅎㅎㅎ 이 지역 요리 같았어요.

그리고 역시나 진짜 야채 무슨 일 하면서 남편 당근도 몇 개 제가 먹었답니다 :) 

 

 

후식으로 나온 푸딩 같은 것?

이탈리아어로는 후식을 돌체 Dolce라고 하는데 달달한 것을 뜻해요.

 

모든 음식의 마무리는 달달한 것으로 끝나는 이곳의 음식들.

우리나라 음식과는 다르게 메인 요리에 설탕이 안 들어가서 마지막에 설탕을 왕창 먹어주는 그런 느낌이에요.

저도 이제는 달달한 걸 먹어줘야 식사가 끝났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 후식은 정말 너무 맛있어서 주인에게 이름을 물어봤지만 들어보지 못한 어려운 이름...

당연히 까먹고 ㅋㅋㅋㅋ

이 지역 특산물이라는 것만 기억이 나네요.

 

왜 이게 너무나도 맛있었냐면, 한국의 인절미 떡을 먹는듯한 식감과 맛이었어요

저 진짜 떡 너무 사랑하는 떡순이인데... 이곳에서 제대로 된 떡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떡을 혼자 만들어 보기도 하다가 대 실패하고 가만히 있는데 ㅋㅋㅋㅋ

 

완전 인절미 떡의 향과 맛이 나는 거예요!! 식감은 당연히 떡이 아니라서 부드러워서 푸딩 같았어요.

오랜만에 인절미를 먹는듯한 기분이 나서 더 좋았던 후식이었답니다 :)

또 먹고 싶네요! 아니 사실은 한국 인절미 떡이 너무 먹고 싶네요... ㅎㅎㅎ

 

 

 

 

 

이곳에는 무얼 보러 사람들이 많이 오는 걸까? 궁금해서 여행안내판 같은걸 보았는데
찐 트레킹 하려는 사람들이 다니는 코스 같았어요.

오토바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로 산행을 목표로 오늘 사람들이

중부에서 묵는 마을 같은 느낌이었어요.

숙소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다들 등산복을 입고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다들 K2 입고 계신 격... ㅋㅋㅋ 

 

이 마을은 우리가 묵었던 '라 팔사'처럼 숙식과 식사를 제공해주는 가족 운영 숙박업이 메인인 곳 같았고

여행 안내 데스크가 마을 중심에 있고, 역시 교회도 있는 그런 작은 마을이었어요.

오랜만에 동양인을 신기해하는 시선도 느껴보고 ㅎㅎㅎㅎ

 

 

사실 저희가 이 숙소에 오게 된 건,

돌로미티 여행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일단 숙소부터 예약하고 일정은 거기에 맞춰 짜는 거지!

이런 생각으로 숙소 예약을 덜컥해버려서

그때는 중부가 ㅋㅋㅋㅋㅋㅋ 이런 곳인지 모르고 예약을 했던 건데

보통 중부가 핵심이라 생각한, 정말 1도 안 알아보고 여행 계획한... ㅋㅋㅋㅋㅋ 

 

이 글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꼭 제 여행기 읽어보시고

동부와 서부 중심지에 숙소 잡으셔요 :)

혹시라도 관광지 같지 않은 찐 트래킹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가보고 싶다

하시면 중부 추천드립니다. :)

 

 

그럼 우리 식사 테이블 위에 있었던 너무너무 귀여웠던 새가 있던 장식품으로 마무리할게요 :)

조금 남은 돌로미티 중부 이야기와 다시 동부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