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열광하는 이탈리아, 관중들과 함께 EURO 2020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어요 #피렌체 생활 : 축구 관람, UEFA 2020, 우승컵

안녕하세요?

다들 유럽 축구 즐겨 보시나요?

유럽인들은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은데,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축구 사랑이 정말 대단하답니다.

 

특히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UEFA EURO)는 유럽 각지에서 그 열기가 뜨거운데요,

작년 코비드때문에 개최되지 못한 UEFA EURO 2020은, 그 개최 연수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2021년도에 경기를 했어요

그래서 공식 명칭에 작년도인 2020이 붙습니다.

 

16강전부터 TV로 축구 경기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이탈리아를 응원하게 되는것은 무엇? ㅎㅎㅎ)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결승전은 그 뜨거운 열기를 직접 느껴보자!! 하고

남편과 남편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갔어요.

 

실제 결승전이 이루어진 곳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라는 경기장이었어요

잉글랜드의 홈 경기인거죠!!

잉글랜드가 확실히 유리해 보였어요.

아래는 결승전이 이루어진 경기장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남편 친구들과 저는 피렌체 시내 주변에 있는 한 공원에서 경기를 보았는데요, 이런 풍경이에요.

 

 

 

 

빌라 스트로찌 공원이라는 곳인데,

아래에 위치를 참고하셔요.

피렌체의 중심에 흐르는 아르노강 아래에 위치해 있어요.

 

 

 

 

 

 

 

이곳이 좋았던 건,

큰 스크린으로 축구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음식과 음료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야외 공간이 있어서였어요.

실내에서는 음식을 먹으면 안 되지만 야외에서는 음식을 먹게 해 주니(코비드....ㅠㅠ) 딱이죠!

 

 

 

 

 

저희도 줄을 서서 맥주를 시켜 마시며 보았답니다.

축구는 생맥과 함께!! :)

 

저녁을 먹고 갔는데, 옆에서 햄버거 패티 굽는 냄새가 정말 맛있게 느껴져서 ㅋㅋㅋㅋㅋㅋ

배부른데 냄새가...!!!! ㅠㅠㅠ

햄버거가 경기와 함께 생각나는 그런 매직....

이날 경기가 2021년 7월 11일 일요일이었는데 결국 그 주에 수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저기 CASSA라고 써져 있는 곳이 계산대예요.

줄 서서 계산을 하면 옆에서 메뉴를 준비해 줍니다.

 

시작한 지 정말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잉글랜드가 1점 득점한 상황이었어요.

 

 

 

 

 

 

 

 

정말 길게만 느껴졌던 0-1의 상황!!

중계는 우리나라의 KBS와 같은 공영 방송국 RAI예요.

KBS 1,2가 있듯이 여기도 RAI 뒤에 숫자가 많이 붙어요.

 

 

 

 

 

하늘색 옷을 입고 있는 선수들이 이탈리아 선수단인데

이탈리아 축구 선수단을 아주리 Azzuri라고 불러요. 

이탈리아어로 Azzuro가 하늘색이란 뜻인데, 선수단들의 유니폼 색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마치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을 '붉은 악마단'이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 

 

 

 

 

 

 

이탈리아를 응원하는 이탈리아 국기의 색 초록 빨강 흰색을 입은 응원단들.

그리고 골을 넣지 못해서 함께 실망하는 나의 카메라.... ㅋㅋㅋㅋ 

 

 

승리해서 좋은 건 알겠는데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응원하는 사람들이 계속 바판쿨로 바판쿨로! 라고 말하는데 이거 ㅋㅋㅋㅋ

이탈리아의 대표적 욕인데 ㅋㅋㅋ 하.. 

너무 좋아서 욕이 나오나 봐요

 

 

 

 

저 감독님 이름이 로베르트 만치니 인데, 저 아저씨 ㅋㅋㅋ

이날 이후로 티비 광고 많이 나오시더라고요

그리고 노란 옷 입고 있는 선수가 골키퍼 선수는 잔 루이지 돈나룸마 선수인데

이번에 정말 잘해주었어요

끝까지 동점골로 가서 연장전에.. 승부차기 까지!!

승부차기에서 골을 잘 막아준 선수여서 더 빛이 났던 거 같아요.

 

 

 

 

 

우승 선수들이 메달을 받는 모습을 담았아요. 한 명 한 명의 목에 메달을 걸어줍니다.

그런데 정말 인상적이었던 건, 은메달을 받은 잉글랜드 선수들은 목에 걸리자마자 다시 빼내더라고요 ㅠㅠㅠㅠ 거의 모든 선수들이 ㅠㅠㅠㅠ왜 그러나 정말 은메달도 정말 잘한 건데...!!

속상한 마음을 그렇게 표현했나 봅니다.

 

 

 

 

흥분의 도가니 ㅋㅋㅋㅋㅋ 

1968년 이탈리아가 우승했던 이후에 53년 만에 다시 찾은 우승이라서 다들 정말 기뻐하더라고요!!! 

 

다들 발길을 떼지 못하고 끝까지 남아있던 사람들!!

자정이 다돼가는 시간까지 도로에는 헹가레가 울려 퍼지고,

집 가는 길에 모든 처음 보는 행인들과, 자동차끼리도 경적을 울리며 축하를 나눴답니다.

정말 축구로 하나 되는 세상, 하나되는 이탈리아였어요.

어떠한 차별이나 미워하는 마음 없이 기쁨으로 하나되는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

덕분에 저도 유럽 축구에 입문하게 되었네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