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럽의 시장이 모이는 축제 "콘프콤메르쵸Confcommercio",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2

2021년 10월 22일, 23일, 24일 3일간 전 유럽 각지에서 생산되는 특산품들이 모여서 큰 시장을 만드는 행사, Confcommercio (콘프콤메르쵸)가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의 모데나에서 열렸습니다.

도시 모데나는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파로티의 고향으로, 그리고 엔조 페라리의 페라리의 도시로도 유명하죠. 피렌체에 살고 있는 저희 부부는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의 모데나에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 페라리 박물관이 목적이었는데 아니나 왠걸, 유럽 전 지역에서 모이는 커다란 시장 축제, 콘프콘메르쵸의 기간이었어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유럽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이번 축제, 함께 보실까요? 콘프콤메르쵸의 정보가 나와있는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confcommercio-homepage-mercato-europeo-di-mod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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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onfcommerciomodena.it/

Confcommercio Modena

confcommercio-web-page

웹페이지 기사에 따르면, 이번 모데나의 유럽시장은 14회의 순회 무역 행사이며, Fiva-Confcommercio가 조직하고 Modena 시정부가 후원하며 상공 회의소의 기여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참여 부스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핀란드,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영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슬로베니아, 헝가리 및 이탈리아 각 도시에서 온 약 100여 개의 부스라고 합니다. 지역 특산 먹거리뿐만 아니라 수공예품, 특산 에센스 오일 등을 가지고 오기도 했으며,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곳곳에서 열리는 골동품 시장도 함께 열린다고 쓰여 있어요.

 

모데나 도시 구경과 골동품 시장을 보고 싶으시면 이전 발행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21.10.29 - [이탈리아 북부 여행 viaggio nel nord Italia] - 이탈리아의 소도시 여행,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주의 모더나에서 #1 유럽의 골동품시장

이탈리아의 소도시 여행,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주의 모더나에서 #1 유럽의 골동품시장

 

 

'콘프콤메르쵸'의 행사를 알리는 작은 안내 현수막과, 연말 이탈리아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조명 장식이 있던 길목 사진이에요. 이탈리아는 가톨릭의 나라답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0월 말부터 거리 장식이 조금씩 들어가고 11월은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리 장식들로 가득 채워져요! 이런 조명 장식이 골목마다 있는 겨울의 이탈리아, 너무 아름답습니다 :)

Confcommercio-Imprese-pre-L'Italia-Ascom-Modena

콘프콤메르쵸에 맞춰서 유방암 예방 캠페인도 함께 하고 있었어요. 거리를 예쁘게 꾸미고 있던 핑크 풍선은 유방암 캠페인에서 나온 거예요.

이탈리아-광장-회전목마-분홍풍선

여기서부터 진짜 길거리 시장이 열립니다.

모데나는 발사믹의 본고장이죠.

저기 사진에 보이는 저 나무통을 옮겨 다니며 발사믹을 발효시킨다고 해요. 저 D.O.P 등급이 병에 붙은 발사믹을 구매하시면 진짜 발사믹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발사믹에는 D.O.P 등급과 I.G.P등급이 있는데 D.O.P이 조금 더 높은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D.O.P가 붙는 발사믹 식초는 모더나, 에밀리아 로마냐 주 (모더나가 속해있는 주)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발사믹 식초라는 인증이고 I.G.P는 모데나에서 만든 발사믹 식초라는 인증이라고 합니다. "전통"방식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D.O.P 등급을 찾아주시면 됩니다!

Aceto-Balsamico-Tradizionale-di-Modena-DOP

이 발사믹 식초 가게도, 진짜로 관심 있어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보물 꺼내듯 오래되고 고급진 나무상자에서 발사믹을 꺼내더라고요. 역시 맛에는 진심인 사람들!

 

그리고 이곳, 이곳은 벌꿀을 파는 가판대였는데 이곳에서 꿀을 하나 선물 받았어요! 피렌체에서 함께 구경온 커플! 감사합니다 😊 

이곳 꿀이 진짜인 게 아래 사진을 보시면

유럽시장-벌꿀-판매

진짜 벌까지 시장에 나와있었어요. 진짜 벌에서 나온 꿀을 취급하는 진짜 꿀이구나를 확실히 보여주는 곳이었어요. 모두들 신기해서 삼삼오오 모여서 보고 가네요.

벌꿀-벌

벌꿀-왁스0-유럽시장

벌꿀에서 벌꿀 왁스가 나온다는 건 들어봤는데 실제로 벌꿀 왁스를 본건 처음이었어요!

귀한 거라고 하던데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를 몰라서 구경만 했답니다. 정말 신기하고 좋은 것들이 계속 나열되어있는 느낌의 유럽 시장!

술판매-가판대-유럽시장

이곳은 술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요, 이탈리아에 '리몬첼로'라는 술이 유명해요. 레몬으로 만든 독하고 단 술인데 맛이 좋답니다. 그런 종류의 술을 다른 재로들로 만들어 파는 술집 같았어요. 맨 앞에는 피스타치오로 만든 술, 뒤에는 딸기랑 티라미수로 만든 술도 보이네요. 술을 파는 곳답게 조명이 화려했답니다.

소세지-판매-가판대-유럽시장

너무 정겨운 모습의 판매원 모습이에요. 이곳은 북쪽 느낌이 물씬 나죠? 어디서 온건진 확실히 모르겠으나 소시지가 맛있어 보이네요. 이탈리아에서는 소시지를 달라고 하면 다진 고기를 짜서 먹는걸 주고(살시챠 Salsiccia), 우리가 알고있는 소세지를 먹고싶으면 '우르셀(Wurstel)'을 달라고 해야해요. 독일말말 소세지를 그대로 쓰는 것 같아요. 

돼지고기-포르게따-판매가판대-유럽-토스카나

제가 살고 있는 피렌체가 있는 토스카나주!

토스카나에서 유명한 돼지고기 포르게따(Porchetta)를 보니 반갑군요! 포르게따는 돼지고기 통구이인데요, 저 가운데 살 부분을 얇게 썰어서 빵에 넣어 한 끼 간단한 식사로 먹기도 하는데, 진짜 진짜 맛있어요!

겉에 바삭하게 튀겨진 듯한 부분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토스카나 지방에 오시면 포르게따를 꼭 드셔 보셔요! 간단한 점심식사가 됩니다.

유럽식-프레첼

유럽식 프레첼을 파는 곳이었어요. 저는 한국에서 앤티앤스 프레즐을 정말 좋아했었는데요, 앤티앤스 프레즐은 미국식 프레첼이래요. 한번 튀긴 프레즐은 미국식, 조금 더 빵같이 부드러운 건 유럽식이라고 하네요. 유럽식 프레첼도 맛보았는데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답니다!

유럽시장-판매원

화장품도 가지고 와서 판매하고

유럽시장-꽃-프레첼

꽃장식이 된 공예품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유럽시장-판매가판대-드림캐쳐

드림캐쳐와 여러 가지 잡화들이 있는 매장도 있었고

유럽시장-나무장식품-나무시계-컵

그 와중에서도 나무로 된 오토바이 모양의 장식품이 예뻐서 담았습니다.

움브리아-프로슈토-판매점

이탈리아에는 돼지고기를 말려서 만든 햄인 프로슈토가 정말 맛있고 유명한데요, 저렇게 돼지 다릿살을 통째로 사서 집에서 얇게 썰어 먹기도 한답니다. 방부제 없이 건강하게 말린, 맛있는 햄 프로슈토! 정말 유럽의 먹거리가 한 곳에 다 모인 시장이었어요. 내년에 또 한다면 다시 모데나에 가고 싶을 정도로, 이제껏 유럽에서 본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이었습니다! 게다가 한 곳에서 각지의 특산물이 모이니 어찌나 볼거리가 많던지! 너무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콘프콤메르쵸, 유럽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한번 시간을 맞춰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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